[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몇 차례 태풍이 지나간 뒤 벌써 가을이 다가오는 듯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쉬는 날 가까운 공원이나 산으로 나들이를 나가면 좋겠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당분간은 외출을 자제해야 해야 한다.
나들이 대신 이번 주말은 집에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어떨까.
최근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역대급 신선도 지수를 기록한 공포 영화 10편을 발표해 많은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무섭고도 재밌으면서 거기에 작품성까지 더한 역대급 공포 영화 4편을 소개해보겠다.
1. 더 위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 위치'는 마녀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다.
제3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돼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감독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1692년 살렘마녀재판을 소재로 기이한 사건들로 광기에 휩싸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혼돈에 빠진 가족과 사회 모습을 통해 폭력과 집단 광기에 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는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신선지수 역시 90%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2. 콰이어트 플레이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의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해오는 정체불명의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공포 영화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공포 영화임에도 숨죽이고 볼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평론가들에게 호평은 물론 흥행에도 성공해 많은 사람들의 인생 공포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일찌감치 속편 제작이 진행돼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속편에서는 전작에서 살아남은 가족들이 다른 생존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3. 어스
'어스'는 평화로운 가족 휴가를 떠난 저녁 가위를 들고 위협하는 도풀갱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겟 아웃'으로 공포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조던 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빨간 옷, 가위, 간판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비유와 상징처럼 다가와 해석의 여지를 남긴 것은 물론 미국 내 사회문제를 공포와 함께 접근한 방법은 전작 '겟 아웃'과 유사하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기록하며 작품성과 공포 둘 다 잡은 작품이다.
4. 겟 아웃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 친구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겟 아웃'은 지난 2017년 개봉 당시 평론과 대중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흥행과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역대급 공포 영화다.
단순히 무서운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포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 문제를 영화 전반에 배치한 것도 당시로써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덕분에 공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018년에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역시 98%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5. 어둠의 여인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어둠의 여인'은 제32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돼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남편이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하는 동안 홀로 테헤란에서 딸을 키우던 여성에게 악령의 존재가 나타나면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을 개인의 심리와 연결시켜 효과적인 공포로 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