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관짝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에 "흑인들 기분 나쁠 수 있다"고 말한 가나인

SBS '본격연예 한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세계 각국 외국인들이 의정부고 관짝소년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졸업사진에 대해 다뤘다.


앞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은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관짝소년단'을 코스프레한 바 있다.


이를 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화를 따라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SBS '본격연예 한밤'


누리꾼은 샘 오취리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확 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가나에서 온 쌍둥이 이스라엘, 이삭 형제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삭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재밌게 하는 거고. 그런데 각 나라마다 역사가 있고 그런 역사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다른 흑인 사람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9명의 외국인 중 7명도 관짝소년단 패러디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SBS '본격연예 한밤'


미국 출신 영어강사 데이는 "블랙페이스로 흑인들을 조롱하거나 개그 소재로 이용하는 건 계속 반복돼왔다. 이것으로 인해서 전세계 흑인들은 상처를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영어강사 피나클은 "흑인들은 시민권을 갖기 위해 싸워야했다. 우리가 얼굴을 까맣게 칠한 사람들을 봤을 때 단순히 '장난이야, 괜찮아'라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학생들이 고의로 인종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관짝소년단은 관을 들고 있는 남성들이 유쾌하게 춤을 춘다는 데서 '관(짝)'과 그룹 '방탄소년단'을 합성해서 만든 용어다.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장례식이 유쾌하고 즐거워야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믿어 이러한 문화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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