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남성의 미모 수준을 정확하게 가늠해주는 헤어스타일이 있다. 바로 슬릭백 언더컷이다.
슬릭백 언더컷은 이목구비와 두상 등이 고루 예뻐야 소화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유행했지만, 거리에서 쉽게 볼 수는 없었던 이유다.
최근 온라인에는 미남 판독기로서 슬릭백 언더컷의 기능(?)을 조명하는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슬릭백 언더컷은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블럭컷과 같이 앞머리와 뒷머리를 두피가 보일 만큼 짧게 쳐 윗머리와 층을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타이트한 슈트뿐만 아니라 캐주얼·스포츠 의류와도 잘 어울려 20·30대에서 유행을 끌었다. 슬릭백 언더컷은 국내에서도 히트를 쳤다.
다만 아주 극소수한테만 이 유행을 누릴 자격이 주어졌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두상과 헤어라인이 고루 예쁜, 미남만 이 헤어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슬릭백 언더컷에 실패했다는 후기가 우후죽순 올라오기도 했다. 후기를 보면 호기로웠던 도전의 말로는 대체로 처참했다.
후기의 댓글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슬릭백 언더컷을 자주 하는데, 김 위원장이 연상된다는 조롱도 잇따라 달렸다.
일각에서는 K리그1와 전북 현대모터스의 '얼굴마담' 문선민이 갑자기 소환되기도 했다.
다만 미용사들은 슬릭백 언더컷도 두상에 맞게 헤어스타일링을 하면 문제가 없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슬릭백은 가르마의 위치, 머리 길이, 빗질의 방향, 뿌리의 높이, 옆머리와 앞머리를 잘라내는 높이에 따라 20여 가지로 나뉜다
'사이드 파트 언더컷', '리젠트컷', '스왓컷', '페이드 포마드컷', '퐁파두르', '스컴백 부기' 등이다. 얼굴형이나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 모발의 길이와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