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이제 볼 수 없어 더 슬픈 힐링 드라마 '사이코지만' 최고 명장면 7 (영상)

왼쪽부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말 그대로 따뜻한 위로였다. 미성숙한 인간 세 명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길에 한 걸음 다가간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어린 시절 저마다의 아픔이 있었던 세 명의 어른이 만나 서로를 보듬어주고 사랑하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을 갖고 태어난 문상태(오정세 분)와 어린 시절 엄마를 여의고 형 문상태의 보호자로 살아온 문강태(김수현 분), 그리고 사이코패스 엄마 밑에서 자라 감정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 이 세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의지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고 지금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면 또 같은 일로 넘어지기 마련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트라우마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끝엔 행복이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16화 동안 시청자의 눈물 콧물을 쏙 빼게 한 문상태, 문강태, 고문영이 전한 위로와 감동 가득 명장면 7선을 소개한다.


1. 과거 기억하는 형의 절규에 무너져내린 문강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어린 시절 문상태는 살얼음이 낀 빙판 위에서 놀다 빠져 죽을 뻔한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두려움과 외로운 감정이 공존했던 문강태는 물에 빠진 형을 한 번에 구하지 않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강태는 형이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문강태가 거짓말을 하자 문상태는 "넌 항상 형이 죽길 바랐지. 그래서 나 강에 빠뜨려서 죽이려고 했잖아. 그렇게 살려달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형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문강태는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까지 울렸다.


2. 엄마에 대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 고문영 위로한 문강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고문영은 꿈속에서 문강태에게 해를 가하려는 엄마의 환영을 보곤 괴로워하며 몸부림쳤다.


고문영이 문강태와 함께 있고 이들이 행복해질수록 엄마의 환영은 짙어졌다. 그리고 그 환영은 문강태까지 덮치려 했다.


울부짖으면서 깬 고문영은 문강태 품에 안겨 "나한테서 도망쳐. 꺼지라고" 소리치면서도 두려운 듯 그의 옷깃을 꽉 쥐고 울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강태는 두려워하는 고문영을 다독이며 그의 곁을 지켰고, 이는 문강태가 고문영의 트라우마를 위로해 주는 한 장면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3. 맨날 챙기기만 하다 형한테 처음으로 보살핌 받는 문강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문상태와 문강태가 함께한 레스토랑 신은 항상 동생에게 받기만 했던 문상태가 형 노릇을 하고 동생을 보살펴주는 행동을 보여준 첫 장면이다.


문상태는 문강태에게 먼저 전화해 밥을 먹었냐고 안부를 물어보곤 약속을 잡았다. 그는 동생에게 직접 돈가스를 잘라주는가 하면 조금씩 모은 돈으로 밥도 사고 용돈도 건넸다.


항상 형을 지켜주고 보살피기만 했던 문강태는 처음으로 형의 보살핌을 받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따뜻한 형제애가 돋보인 이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4. 마음의 문 열고 고문영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문상태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그동안 동생이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던 문상태는 고문영과 함께한 후 행복함을 느낀 문강태의 표정을 보곤 고문영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고문영의 손을 뿌리치며 매정하게 대했지만 이내 "빨리 와 고문영, 문강태"라고 외치는 문상태의 모습은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문상태, 고문영, 문강태가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먹먹한 위로와 힐링을 안겼다.


5. 힘든 동생들 곁 지키며 토닥여주는 문상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고문영은 자기 엄마가 문상태 형제의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했고 문강태는 그런 고문영을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 아파했다.


문상태는 두 사람이 있는 저택을 찾아 힘들어하는 동생들을 위로했다. 문상태는 무섭다는 문강태를 꽉 안으며 "동생이니까 무서운 거다. 내가 형이고 오빠니까 너네 지켜줄 거다"라고 말했다.


문상태는 한동안 자신의 품에 안겨 우는 문강태를 아무 말 없이 토닥여주며 안방까지 큰 울림을 전했다.


6.  문강태X문상태 형제 행복 빌어준 '가짜 엄마' 강순덕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문상태 형제에게 강순덕(김미경 분)은 단순한 집주인이 아닌 가슴으로 만들어 낸 엄마였다.


문상태는 문강태, 고문영과 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의 이름이 올라간 책에 '가짜 진짜 엄마에게. 맛있는 밥 고맙습니다. 매일매일 먹고 싶어요. 나는 아줌마가 진짜 좋아'라는 글을 적어 선물했다.


책을 전달한 문강태도 "한 번 안아드려도 되나요"라고 물어보곤 그를 꼭 안은 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순덕은 문강태에게 "잘 살아"라는 짧고 묵직한 메시지로 형제의 행복을 빌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7. 동생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서기 시작한 문상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Naver TV '사이코지만 괜찮아'


항상 동생의 그늘에만 있던 문상태가 "문강태는 문강태꺼"라고 말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문상태는 고문영과 문강태의 품을 떠나기 전 "강태야 고마워"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문강태는 항상 자신의 곁에만 있었던 형의 변화에 감동해 그를 꼭 껴안으며 문상태가 나아갈 길을 지지했다.


자기의 얼굴을 찾고 동생들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문상태의 다짐은 안방극장에 큰 울림과 감동,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한 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