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 약 먹으면 살 찔 수 있다"···몸무게 '늘어나게' 하는 약물 4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많이 먹는데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살이 찐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오랜만에 몸무게를 쟀는데 체중이 늘어나 있다면, 당신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요새, 내가 뭘 먹었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고칼로리 음식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살이 찔까봐 조심하며 식단을 관리했는데도 몸무게가 늘어나 있다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혹시 '이 약'을 먹지는 않는지 잘 돌이켜보자. 아래 소개할 약들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들이다. 


다만 살이 찌게 한다고 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말자. 


몸이 어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니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 


항우울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한 사람 중 약 25%는 체중 증가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우울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다.


이 약물은 세로토닌의 재흡수하는 뇌의 수용체를 억제해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과정에서 식욕 또한 늘어날 수 있다.


미 워싱턴 DC 내과 전문의 쉴피 아가왈 박사는 '프리벤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항우울제는 탄수화물에 대한 식탐을 일으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임약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임약을 복용하고 나서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다.


호르몬 함량이 많은 약일 경우, 수분 저류 현상과 식욕 증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피임약 성분 중 하나인 합성 황체호르몬은 체내의 수분 및 나트륨 배출을 억제해 부종과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피임약 복용 후 체중 증가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미 콜로라도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아론 라조위츠 교수 연구팀은 "피임약 복용 후 체중 증가는 유전자에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정 유전자가 변이되어 있는 경우, 피임약 복용 시 더 쉽게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염증 및 통증 완하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 복용하게 되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 재분포'라는 작용으로 인해 특정 부위에 유난히 지방이 더 많이 쌓이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부작용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끊으면 늘어난 체중은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데, 보통 약물을 끊은 후로부터 6개월~1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과 염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인식하면 분비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상처 부위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부종 및 통증, 가려움을 유발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를 쓰게 되면 알레르기 증상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식욕 억제 기능도 줄어들게 돼 체중이 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