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드디어 넷플릭스 앱을 통해서도 영상의 재생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넷플릭스가 영상 재생 속도를 0.5배속부터 1.5배속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정식으로 출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넷플릭스 앱을 대상으로 스트리밍 영상의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해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전 세계 이용자들은 조만간 앱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추후 iOS 앱과 웹에도 해당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넷플릭스 앱에서는 재생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사용자들은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배속재생 기능을 이용해 왔었다.
하지만 확장프로그램을 통한 배속재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많은 이용자들은 넷플릭스 공식 앱에서의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빗발쳐 왔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베타 테스터들을 통해 해당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당시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영화인들은 콘텐츠의 작품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기능 추가를 반대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넷플릭스는 이런 우려를 고려해 속도 조절 기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재생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오디오의 음향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등 여러 기능을 통해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창작자들의 우려를 염두에 둬서 재생속도의 범위를 제한했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재생조절기능은 0.5배속부터 1.5배속까지 조절 할 수 있어 0.25배속부터 2배속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튜브보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기능의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몇 주안에 새로운 버전의 앱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