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그맨 박명수가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로 인해 라디오 진행 15년 만에 지각했다.
6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아나운서 조우종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조우종은 "박명수 씨가 아직 안 와서 제가 오게 됐다"며 "지금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5분 정도 늦을 것 같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박명수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등 중심 지역에는 밤사이 내린 폭우로 인해 주요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조우종은 "박명수 씨가 1시간 일찍 출발했는데 아직 도착을 못했다"라는 말로 그가 도착하기 전까지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박명수가 라디오 부스에 등장했고 청취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이크를 들었다.
박명수는 "라디오를 15년 했는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방법이 없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집으로 가서 오토바이를 타고 올까 생각도 했다. 그래도 많이 늦지 않고 도착해서 다행이다"라며 "오늘은 아시다시피 도로를 막아놓은 곳도 많다. 미리 교통 상황을 체크하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박명수는 "오늘은 정말 미국 영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고, 마치 UFO가 온 줄 알았다"라며 "밤 사이에 비가 엄청 많이 왔는데,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하루 사이의 일을 회상했다.
이어 박명수는 "비가 많이 오면 우울해지기 마련인데, 다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질서를 잘 지켰다"라고 덧붙이며 교통상황에 대해서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