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회사 앞 공원서 장마 특보 전하면서 '안전모' 쓰고 방송한 춘천 KBS

KBS '뉴스 12'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사옥 앞에서 헬멧을 쓰고 '연출식 보도'를 전해 일부 누리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YTN 뉴스'와 'KBS 뉴스 12'의 보도 장면 일부가 캡처돼 속속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YTN 기자와 KBS 기자가 각각 지역별 장마 상황을 현장에서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YouTube 'YTN NEWS'


KBS '뉴스 12'


두 기자 모두 노란 잠바를 입고 머리에는 헬멧을 쓴 채 현장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두 기자의 모습을 본 일부 누리꾼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YTN과 KBS가 너무나도 비교됐기 때문이다.


먼저 YTN의 보도를 자세히 보면 피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자가 직접 강원도 춘천의 한 유원지에서 보도 중인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기자는 물살이 거센 유원지 근처에서 직접 땅을 만져보는 등 시청자에게 생생함을 전달했다.


YouTube 'YTN NEWS'


반면 KBS 기자가 서 있는 곳은 한 공원 근처로 추정되는 장소였다. 해당 장소 주변에는 KBS 사옥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출동을 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헬멧을 쓰고 보도를 하는 행동에 일부 누리꾼은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위험한 현장에 꼭 가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방송국 앞에서 안전모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며 과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재난주관방송인데 현장 출동이 귀찮다는 듯 사옥 앞에서 안전모라니,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