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이중국적' 가진 미국 고등학생 유튜버 유진이 갑자기 사과문 올린 이유

YouTube 'Youjin유진'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50만 유튜버 유진이 이중 국적을 이용했다는 비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 이중 국적을 갖고 있는 유진은 코로나19 도중 줄곧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장했다.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는 그는 지난해 조기졸업을 하고 겨울에 한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사태 도중 다시 미국으로 갔다.


그러던 중 유진은 다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자마자 한강에서 치맥을 즐기는 브이로그를 올렸고 때문에 많은 비판을 들었다.



YouTube 'Youjin유진'


이후 그는 새로 올린 영상에서 "대학교 입학을 미루면서 한국에서 1년간 지내게 됐다"며 목걸이를 홍보했다.


목걸이의 수익금은 한국이 아닌 미국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비판이 일자 유진은 최근 사과문을 올렸고 한강 브이로그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고 이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가 풀린 이후로 단 한 번도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YouTube 'Youjin유진'


그러나 유진은 안일한 태도로 일상 콘텐츠를 올린 것은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유진은 "이번 기회가 한국 이중국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마지막 기회였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계획됐었던 일이였으나,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도 실행에 옮긴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상 댓글창을 닫은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비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공격성 악플이나 무차별적 비난은 모두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의 사과문 게재 이후 누리꾼은 "자신이 이중국적이라는 걸 잘 이용하는 것 같다", "필요할 때만 한국 왔다가 원할 때 다시 미국 들어가고 기부는 미국에 하는구나" 등 유진의 한국 방문 자체보다는 이중국적을 가진 그의 행보에 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유진의 유튜브 커뮤니티 글 전문


최근 한국에서 찍은 브이로그 및 컨텐츠에 대한 사과 말씀 전하려고 글 올립니다.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한 입장을 전하고자 영어로 써둔 글을 한글로 번역하게 되었어요. 조금 어색한 문맥이 있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우선 영상이나 인스타그램에선 보여지지 않았던 자가 격리에 대한 말씀부터 드립니다. 저는 미국 출국, 한국 입국시 각 나라에서 발표한 여행 관련 지침과 프로토콜을 따랐습니다. 6월 5일에 입국하여 바로 혼자 지낼 수 있는 공간에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시작했습니다.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6월 8일에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는 음성이였습니다. 잠복기를 고려하여 14일 내내 격리하였습니다. 6월 19일 격리가 풀린 이후로, 단 한번도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행위(코로나 확진자 접촉이나 접촉 경로 이용)를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알림 시스템을 통해 확진자나 접촉경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격리 이후 안일한 태도로 일상생활로 돌아가 일상 또는 여행 컨텐츠를 올리게 된 것은 제 잘못이 맞다는걸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저의 수요와 욕구는 최소화 했어야 한다고, 최소화 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더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업로드한 영상들은 모두 안전수칙 하에 (큰 모임 갖지 않기, 마스크 착용하기, 피크타임에 공공장소 대중교통 피하기,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 철저히 하기 등) 촬영 하였으며, 평소에도 항상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조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믿어주시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이번 기회가 한국 이중국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계획되어있던 일이였으나,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도 실행에 옮긴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그러나 이 기회를 이용해서 개인적 이득을 취하거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을 욕되게 하고 싶은 계획은 전혀 없었고 앞으로도 없습니다.댓글 창을 닫게 된 이유는 댓글과 대댓글로 서로 비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여러분들의 의견과 이 상황을 무시하려던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정당한 비판과 조언은 받아들이겠으나, 공격성 악플이나 무차별적 비판은 저를 향한 것이든, 서로를 향한 것이든, 가족이나 지인을 향한 것이든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알아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제가 올린 영상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구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