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선수 시절 따돌림당한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서는 리듬체조와 함께 트로트 무대를 펼치는 신수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수지는 2012년 은퇴 후 약 8년 만에 리듬체조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리듬체조 동작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신수지는 심수봉의 '비나리'를 선곡했고, 출연자들은 "정말 어려운 노래"라며 그를 걱정했다.
무대가 끝난 뒤 혜은이는 "처음에 리본 체조를 할 때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해 보였다"라며 "노래도 당당하게 하겠지란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노래의 소화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어려운 노래다"라고 평했다.
진성 역시 "템포가 빠른 노래를 선곡했으면 장점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왜 어려운 노래를 선곡했는지에 대해 물었고, 신수지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현지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라며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슈퍼에 가는 '빵셔틀'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애절한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비나리'를 선곡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수지의 사연을 들은 출연자들은 함께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만기는 "운동선수들의 비애"라며 신수지의 아픔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