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그냥 썼다간 개인정보 다 털릴지도 모르는 위험한 중국 '사진 어플' 4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시중에 나와 있는 어플(앱) 대다수는 다운받는 사용자들에게 '정보 접근 권한'에 대한 동의를 요구한다.


이 요구에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어플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단순히 '어플을 사용하기 위해' 정보 접근 권한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무심코 누른 동의 버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최근 들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지목된 것 중에는 특히 중국에서 만들어진 어플이 많다.


해당 어플들을 쓰면 "중국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어플 중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미리 조심해서 해 될 건 없으니 말이다. 


카메라 360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메라 360 어플은 '셀고'들에게 인기가 높은 셀카 어플이다.


보정한 티가 심하게 나지 않으면서 잘 나온 셀카를 만들어 주는 다양한 마법 필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제공되는 3D 스티커는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에도 적용 가능하며, 이미 찍어 둔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포토샵 기능도 제공된다.


이처럼 유용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어플이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어플 중 하나로 지목됐다.


실제로 해당 어플의 개인정보 정책 문서의 '데이터 보안' 항목을 보면 "당사의 법적 권리와 이익 또는 당사 파트너 및 고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당사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귀하의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라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문구도 포함돼 있다.


유라이크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생샷'을 만들어 주는 자연스러운 보정 필터로 유명한 어플인 유라이크도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가 '꼭 지워야 할 중국 앱'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유라이크 어플에 대해 "진짜 개인정보 다 날아가니 안 쓰시는 게 좋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유라이크 어플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는 "당사는 제3자에게 귀하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포토원더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의 포털서비스업체 바이두가 만든 포토원더는 사진 촬영 및 공유부터 편집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어플이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합치는 '콜라주' 기능이 대표적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과 연동한 덕분에 빠른 속도로 알려졌다.


이 어플은 앞서 지난 6월 인도가 '보안 문제'를 들어 차단 조치한 중국 어플 59개 중 하나에 포함됐다.


메이크업플러스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이크업플러스는 메이투가 만든 셀카 편집 어플로, 셀카를 찍으면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메이크업플러스 앱의 개인정보 정책에는 '국경 간 데이터 전송에 대한 귀하의 동의'라는 항목이 있다.


해당 항목에는 "메이크업플러스 앱 측은 수집한 정보(개인정보 포함)를 중국 본토 또는 기타 국가의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메이크업플러스 측은 "이러한 국가 또는 지역은 사용자의 국가 또는 지역에서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거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경우 메일로 문의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