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코 안 쑤시고 '흥' 불기만 하면 30초 만에 '코로나 감염' 알 수 있는 진단키트 나왔다

NanoScent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전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 국면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불확실한 날들이 계속되자 감염증에 대한 불안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코로나19 진단 검사 과정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제 코와 목구멍 깊숙이 찌르는 고통과 검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개발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해외 의료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는 단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진단 키트 '전자코 솔루션'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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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당 키트는 이스라엘의 한 스타트업 기업과 한국 전자 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자코 솔루션'은 냄새를 구분해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전자장치인 '전자코(Electronic Nose)'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검사자의 날숨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입자를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정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체온 검사나 진단키트보다 빠르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Health Affairs


특히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여부도 스크리닝(선별) 할 수 있다고 한다.


관계자는 향후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플루, 메르스 및 사스와 같은 이전의 급성 호흡기 질환 스크리닝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선 8월 말까지 분석 장치 500개와 전용 호흡백 1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며 나노센트는 이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드림텍과 나노센트는 올해 3분기 유럽통합안전인증(CE)에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이스라엘 보건부 의료기기 규제 당국(AMAR)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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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한국-이스라엘 연구지원 펀드 코릴(KORIL)재단의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으며 이에 두 회사는 앞으로 27개월간 약 400만 달러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 감염뿐만 아니라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공항 출입국 시설에서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사용해 전수 조사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