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벨기에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와플과 초코릿, 그리고 오줌싸개 동상이다.
다소 망측한 자태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어느새 벨기에 브뤼셀의 대표 명소가 된 오줌싸개 동상. 만약 홀로 서 있는 게 외로워 보였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벨기에 브뤼셀 오줌싸개 동상 맞은편에 있는 동상에 대한 글과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많은 이들이 잘 모르고 있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 맞은편에는 그의 커플격인 '오줌싸개 소녀 동상'이 있다.

오줌싸개 소년은 오줌 누는 소년을 본뜬 동상 분수로 1619년 제롬 듀케뉴아가 만든 높이 약 60cm의 청동상이다.
이 오줌싸개 동상과 그랑플라스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 또 다른 동상이자 커플 동상인 '오줌싸개 소녀' 동상이 있다.
소년 동상이 오른손으로 허리, 왼손으로 성기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자세라면 소년 동상의 자세는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쪼그려 앉아 소변을 보고 있다.
이 오줌싸개 소녀 동상은 지역 레스토랑 연합회가 만들었다고 한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처럼 다소 망측한 자태에 브뤼셀 최악의 조형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는 눈물겨운 후문이 전해지기도 한다.
오줌싸개 소녀 동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줌싸개 소녀 동상도 있는 줄은 몰랐다", "우와 동상도 커플인데 나는...",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좀 망측하기도 하다"등의 유쾌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도난의 문제로 오줌싸개 소녀 동상 앞에는 철장문이 닫혀있으며, 하루에 한 번 문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오줌싸개 소년 동상 역시 여러 차례 도난당하는 수난을 겪어 현재 설치되어 있는 동상은 1965년 복제본이다. 원래의 동상은 그랑플라스의 브뤼셀시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