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롯데 유니폼 풀세트로 입고 왔는데 7점 차로 지자 성경으로 심신 달래는 '찐팬'의 자세

SBS Sport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참패'를 지켜보는 한 팬의 자세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의 ' 2020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키움은 롯데를 8대 1로 이겼다. 1회에만 5점을 뽑으며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것이다.


키움의 분위기가 한창 끓어오를 동안 상대 팀 롯데는 침울 그 자체였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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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팀의 패배를 빠르게 인정한 듯 보이는 한 팬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롯데의 '진성 팬'으로 보인다. 모자부터 유니폼까지 '풀세트'로 갖춰 입고 관중석에 앉아있다.


경기가 한창 진행되던 중 그는 책 한 권을 꺼내 들더니 경기를 뒤로한 채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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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차로 롯데가 지고 있어 체념한 것으로 추측된다.


심지어 그가 읽고 있는 책은 성당 다니는 천주교인들이 주로 읽는다는 '교부들의 신앙'이라는 책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의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소주팩 가방'도 눈에 띄어 아이러니한 조화로 한 번 더 웃음을 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기 결과의 빡침을 종교와 술로 푸는 듯하다", "평온해 보여서 더 웃기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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