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아메리카노 때문인 줄 알았던 누렁니, 사실은 '김치찌개·라면'이 주범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치아가 누렇게 착색되는 게 두려워 아메리카노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 먹게 된다면 커피와 치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자 빨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커피뿐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콜라를 먹지 마라, 카레를 먹지 말라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실제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음식은 따로 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예방 사회치과 전공 박사학위 논문 '한국인의 선호 음식물에 대한 치아 착색 지수 개발'에서는 치아 착색을 일으키는 음식을 그 정도에 따라 나열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 결과 가장 높은 착색 지수를 보인 음식은 홍차였다. 이어 초콜릿과 김치찌개가 그 뒤를 이었다.


라면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치찌개와 라면의 착색 지수가 높게 나온 건 온도 때문이었다. 뜨거운 음식이 치아 표면을 팽창 시켜 착색 효과를 더 높여서다. 

반면 사람들이 착색을 예방하기 위해 멀리해야 한다고 말한 콜라와 카레는 상대적으로 착색지수가 낮았다.


그렇다면 라면과 김치찌개를 피해야 하는가? 정답부터 말하자면 굳이 멀리할 필요는 없다. 



YouTube  '치대남_치과의사 고광욱_Dentist'


유튜브 채널  '치대남_치과의사 고광욱_Dentist'를 운영 중인 고강욱 치과의사는 치아 착색 때문에 일부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실질적으로 치아 착색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양치질이기 때문이다. 치아 착색은 음식물의 찌꺼기가 이의 표면에 붙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닦아주고 추가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면 된다. 


간혹 양치질을 잘하는데도 이가 누렇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표면을 덮고 있는 법랑질이 양치질로 인해 얇아지면서 안쪽의 노란 상아질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서다. 


때문에 양치질할 때는 힘을 빼고 칫솔이 치아 표면에 접촉할 정도의 가벼운 힘으로 골고루 닦아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