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한국 땅에 다시 발을 들인 이들의 생존기를 담아낸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발생 이후 이례적인 흥행 신화를 선보이는 중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반도'를 관람하러 극장가를 향하는 가운데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정보가 있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화 속 로케이션부터 숨겨진 이야기는 관람을 앞둔 영화 '반도'의 매력을 한껏 높인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는 영화 '반도'에 관한 정보를 모아봤으니 함께 살펴보자.
1. 탈출선 원래 목적지는 일본
정석(강동원 분)이 살아남기 위해 탈출선을 타고 향한 곳은 홍콩이다.
그러나 사실 탈출선이 당초 향하려던 곳은 일본이었다.
좀비 바이러스 전염을 걱정한 일본이 입항을 거부하며 항해 도중 항로가 변경된 것이다.
사실적인 스토리와 함께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끔찍한 사건은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강탈한다.
2. 현실고증 미친 것 같은 로케이션
영화는 폐허가 된 한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인천항, 구로디지털단지, 오목교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해 아포칼립스 영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80대가량의 차량과 작품을 위해 만든 실제 아스팔트는 현실감을 한껏 치솟게 해 몰입도를 높인다.
3. '매드맥스'급 카체이싱
좀비 영화인 '반도'는 열차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넓혔다.
셀 수 없이 많은 좀비가 득실거리는 한국에서 주인공들이 맞서 싸우는 무기는 바로 자동차다.
스피드한 액션과 스릴감 넘치는 카체이싱(자동차 추격전)으로 영화계를 뒤흔든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떠오르게 한다.
4. 민정의 진짜 딸은 '단 1명'
'반도'에서 이정현은 가족을 지닌 엄마 민정으로 등장한다.
그는 좀비 떼를 피해 준이(이레 분), 유진(이예원 분)을 키우며 위태로운 일상을 버틴다.
마치 친자식처럼 민정이 대하는 유진은 사실 다른 핏줄이다. 영화 초반부를 보면 알 수 있듯 준이만 민정의 친자식이다.
유진은 폐허가 된 한국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민정과 만나 가족을 얻게 된 인물이다.
5. '악의 끝판왕' 구교환과 김민재의 관계
'반도'에서 배우 구교환과 김민재는 각각 631부대의 서 대위, 황 중사 역을 맡아 등장한다.
폐허가 된 반도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고립된 이들은 광기 어린 존재로 그려진다.
서 대위는 631부대의 우두머리지만 황 중사의 충성심을 얻진 못했고 그럴 생각도 딱히 없다.
황 중사가 자신의 위에 군림하는 서 대위를 능력없는 지휘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악역 간에 심상치 않은 관계를 지닌 이들은 작품을 보는 내내 높은 긴장감을 조성한다.
6. 소리와 빛에 민감한 좀비
영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빌런은 역시나 좀비다.
'반도' 속 좀비는 소리와 빛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인공을 위협한다.
더불어 엄청난 수의 좀비 떼는 숨이 턱 막힐 정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