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방구석에서 '세계 일주' 떠나는 기분 느끼게 해줄 영화 7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리틀 포레스트' (2018년 作)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2020년 하반기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따스한 햇볕이 드리우며 꽃바람 살랑이는 봄이 언제 지났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과 외출은커녕 이어지는 실내 생활에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의 기운이 가득한 여름이 다가왔는지 실감도 안 나는 요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2020년 전 세계는 그야말로 혼란과 공포가 연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녹음이 드리우는 여름의 쾌청한 기운과 자연의 선명한 빛깔의 향연에 휴가철이 다가온 것만큼은 절실히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에 삭막해진 분위기에 여행과 같은 휴식이 주는 평온함과 설렘이 더욱 절실하다.


평범한 일상마저도 소중한 요즘 어딘론가 여행을 떠나는 게 조금은 무섭고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랜선 여행'을 준비했다.


내 집, 내방 한구석에서 세계 여행 기분을 한껏 느끼게 해줄 영화 7편을 소개한다. 꾹꾹 눌러 담은 여행 가방 대신 배를 든든히 채워줄 간식만 준비하도록 하자.1. 미드나잇 인 파리 (2011년 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2011년 作)


파리 여행 전 교과서처럼 봐야 한다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이다.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온 작가가 주인공으로, 우연히 탄 자동차를 타고 1920년대 프랑스의 황금시대로 시간 여행 하는 내용이다.


영화의 감독인 우디 앨런은 프랑스를 제 2의 조국이라 칭할 만큼 프랑스를 매우 사랑해 프랑스의 수도 파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파리 명소뿐만 아니라 헤밍웨이,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고갱, 고흐 등 근현대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곳곳에 숨은 명작의 배경들을 확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 '비포 선 라이즈' (1995년 作)

기차에서 만난 두 젊은 남녀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무대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사랑을 다룬 영화 '비포 선 라이즈'.


이를 시작으로 비포 선셋,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시리즈마다 9년의 시간을 두고 있다. 이 시간은 실제 영화에도 적용돼 더욱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많은 대학생들의 유럽 배낭여행의 낭만을 자극하는 비포 선 라이즈, 선셋, 미드나잇 시리즈.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사랑을 영화로 확인해보자. 


3.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년 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년 作)


안정적인 직장, 번듯한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언젠가부터 이게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인지 의문이 생긴 서른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는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자신을 다시 되찾는다.


영화의 제목처럼 신나게 먹고, 뜨겁게 기도하고, 자유롭게 사랑하자.

4. 한여름의 판타지아 (2014년 作)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2014년 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2015년에 개봉한 한일 합작 영화이다.


영화감독과 조감독인 두 주인공이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마을의 정서를 오롯이 느낀다.


일본의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타지의 여행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먼 나라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5. 맘마 미아! (2008년 作)


영화 '맘마 미아!' (2008년 作)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딸 소피. 결혼식 날 손을 잡고 입장할 아빠를 찾고 있던 중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초대하고, 결혼식 전날 세 남자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시원한 음색이 돋보이는 아바(ABBA)의 곡에 그리스 해변의 파도가 어우러지면서 시원함이 화면을 뚫고 나온다.


특히 영화 중간중간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군무를 추는 장면은 보는 사람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영화 '라라랜드' (2016년 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다룬 영화, 라라랜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나아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의 제목인 'La La Land'는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당분간 꿈이 돼 버린 해외 여행의 욕구를 라라랜드의 주인공을 통해 대신 느껴보자.


7. 버킷리스트 (2007년 作)


영화 '버킷리스트' (2007년 作)


흔히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나열한 리스트를 '버킷리스트'라고 한다. 이 단어는 영화 '버킷리스트' 개봉 이후 널리 쓰이게 됐다.


영화 버킷 리스트는 죽음을 앞둔 두 노인이 인생에 한 번쯤 이루고 싶었던 일들의 리스트를 하나씩 이루면서 그 과정에서 삶과 죽음, 인생과 행복, 신의 존재 등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다루고 있다.


두 노인이 여행지에서 소탈하게 나누는 대화를 곱씹다보면 인생이라는 여행을 즐기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