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주식 대박 나 1인당 '16억'씩 벌어 줄줄이 사표 내는 SK바이오팜 직원들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SK의 핵심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주식 대박'이 나면서 결국 우리사주를 매입했던 일부 직원들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의 경우,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지만, 퇴사하면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주식 상장 이후 퇴사를 신청한 직원은 10여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퇴사 신청 인원을 알려줄 수는 없다"면서도 "근로기준법에 따라 퇴사에 걸리는 절차는 한 달 정도가 걸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회사 가기 싫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K바이오팜 주식은 지난 2일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한때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폭등했었다.


주식 상장에 앞서 우리사주를 받을 수 있는 직원은 임원 6명을 포함해 총 207명이었다.


이들은 총 244만6931주를 배정받았는데 이는 1인당 평균 1만1820주(공모가 기준 약 5억8000만원)를 받았다는 뜻이다.


매입 가격인 공모가(4만9000원) 대비 21일 종가(18만5500원) 기준으로 주당 평가차익을 계산하면, 1인당 16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오늘(22일)도 SK바이오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더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


임직원들은 상장 후 1년 내 현금화를 할 수 없고 퇴사할 경우에만 처분할 수 있기에 줄퇴사가 이어지는 것이다.


업계에선 "SK바이오팜 주가가 계속 오르면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퇴사 움직임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 문제로 이런 상황이 마냥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도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우리사주는) 퇴직금이라고 생각하자.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