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구찌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3부작 동화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 컬렉션'을 스페셜 라이브 스트리밍과 비주얼 내러티브 형식의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필로그 컬렉션은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 규칙과 시각을 뒤집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구찌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지난 17일 전 세계에 전파됐다.
특히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에 공개돼 디지털 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써 내려온 내러티브의 마지막 장인 이번 에필로그 컬렉션은 패션 세계를 유지시켜 나가는 규칙과 역할, 기능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켈레의 여정은 지난 2월, 커튼 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며 패션쇼가 선보이는 마법 같은 의례를 찬양했던 "다시없을 의례(An Unrepeatable Ritual)"로 시작한 바 있다.
두번째 장에서 그는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모델들 스스로가 포토그래퍼이자, 스토리텔러, 프로듀서, 시노그래퍼의 역할을 직접 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도록 했고, 이를 통해 완성된 지난 5월의 광고 캠페인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구체화했다.
이번에 공개한 에필로그 컬렉션은 이를 탄생시킨 이들이 직접 입고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함께 창조의 매력적인 순간들을 함께 나누는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몸으로 직접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고, 이 과정을 통해 전통적인 패션 관점을 뒤엎었으며, 창조적인 행위 자체가 전시의 방식이 되면서 역할이 다시 한 번 역전되는 과정을 선보인 것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작 과정이 공개된 이번 에필로그 광고 캠페인은 포토그래퍼 알렉 소스가 사진 촬영을 하고, 다미아노 디노첸조와 파비오 디노첸조 감독이 영상 촬영을 맡았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거대하고 웅장한 궁전의 분위기의 이탈리아 로마 소재 팔라초 사케티를 배경으로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