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뚱뚱한데 술까지 많이 마신 사람의 '간' 상태는 이렇다

Hunterdon Gastroenterology Associate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바쁜 일상 속에서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습관 등 피로에 젖다 보면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일쑤다.


이를 방증하듯 늘어나는 뱃살과 얼굴 살, 팔뚝과 다리 곳곳에 붙는 살. 그런데 우리 몸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피로와 함께 노란 지방이 쌓이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과거 미국의 헌터돈 위장병 학회(Hunterdon Gastroenterology Associates)에서 공개한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해당 사진은 건강한 상태의 간과 지방간을 앓고 있는 간을 비교한 사진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두 간 상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면 즉, 간에 살이 찌면 붉은 간은 노랗게 변하고 그 크기도 비대해진다.


일반적으로 축적된 지방량의 정도에 따라 경정도, 중정도, 심한 정도의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지방간의 종류에는 알코올 남용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에 의해 지방이 축적되어 발생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비만한 사람의 70~80% 이상은 지방간을 앓고 있으며 특히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내장형 비만의 경우에도 지방간을 앓고 있는 이들이 빈번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방간을 앓고 있다면 천천히 체중조절을 하는 게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자신의 체중의 10% 이상 감량을 하게 되면 간 효소 수치가 정상화되고 간 비대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감량 속도는 일주일에 500g~1kg 즉, 일 개월에 2~4kg 정도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은 지방간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몸의 해독작용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간을 완전히 망가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축적된 지방은 간세포를 팽창 시켜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하는데 이때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적절히 받을 수 없게 돼 간 기능이 저하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복부초음파 소견상 간에 하얗게 보이는데 특히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이 생기거나 망가져도 잘 드러나지 않아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간에서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쯤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몸에서 치명적인 신호를 보내오기에 앞서 평소 식단과 생활습관 등을 되돌아보고 관리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