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마른 몸매' 만들려고 먹은 음식 잘 토하는 방법 공유하는 '프로아나' 10대 여학생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프로아나(pro-anorexia)', '프로(PRO, 찬성)+아나(Anorexia, 거식증)', '개말라'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거식증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프로아나'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서양에서 시작된 거식증 문화로 SNS를 통해 흘러들어왔다.


이들은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 일명 '먹토'(먹고 토하다)까지 감행한다. 이는 섭식장애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프로아나 청소년들의 먹토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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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아나 청소년들의 먹토 방법이 담긴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 속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먹토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일명 프로아나로 거식증을 동경하며 마른 것을 추구한다.


이들은 "거식에 걸려 건강을 망치는 것보다 뚱뚱해진 내 모습을 보고 스트레스받는 게 더욱더 해로울 것이다"라며 살찌는 일을 극렬하게 거부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구토를 깔끔하게 하는 방법, 토할 때 잘 나오는 자세, 쉽게 토하는 방법 등 다양한 자신의 방법을 공유했다. 함께 프로아나에 동참할 파트너를 구하고, 일상까지 공유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다이어트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먹토가 계속되면 섭식장애로 이어진다. 대게 섭식장애는 우울증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또한 섭식장애는 생리불순이나 골다공증, 난임 등을 유발한다. 이 밖에도 하악변형 치아·식도 손상도 올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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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에서 영국을 비롯한 서양 몇몇 국가에서는 프로아나의 해시태그를 트위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아무런 제재도 나오지 않고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과 건강을 위해 프로아나를 규제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프로아나와 같은 섭식장애 환자가 연평균 4.5% 증가하고 있다. 이 중 79.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