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배우 한소희가 자신의 어머니를 둘러싼 '빚투' 의혹에 사과했다.

19일 한소희는 자신이 직접 운영 중인 블로그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먼저 한소희는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한소희는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글에 따르면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있는 울산으로 전학을 갔지만 줄곧 할머니와 생활했고, 졸업 후 서울로 올라가 배우의 길을 걸었다.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던 한소희는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없이 커져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피해자와 이번 일을 통해 상처를 받았을 이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부부의 세계'에서 급 뜨신 분 어머니께서 사기꾼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쓴다"며 배우 어머니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우 어머니가 곗돈을 타는 날에 잠수를 탔으며, 나중에 차용증을 받고 다달이 돈을 받는 것으로 합의를 봤지만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 연예인 TV에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뜬 건가? 이런 생각밖에 안 든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 쳐도 잘나가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