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중학생 아들이 기숙사 동성 간 성폭행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학생 아들을 '동성 간 성폭행'으로 잃은 아버지가 가해자와 학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을 게시했다.


지난 16일 게시된 해당 청원은 2일 째인 오늘(18일), 약 7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


청원을 게시한 아버지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7일 전남의 한 대안 중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졌다.


숨진 아들의 동급생인 가해자 무리는 등교 첫날부터 취침 시간만 되면 '성추행'을 저질렀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아들 신체에 비비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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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도 일삼았고 성인들도 쉽게 하지 못하는 성희롱·성추행 가해 행위를 했다고 한다.


A씨는 "가해 주동자의 친구 2명은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라면서 "패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이 모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호소했다.


학교는 이 사실을 모두 파악한 아버지의 '피해자-가해자 분리 요청'을 묵살했다.


아버지는 학교와 전남교육청에도 호소했지만 학교는 심리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말뿐이었다. 전남 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을 특별 교육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한다.



MBC '뉴스데스크'


피해 학생은 가해자 중 1명이 학교에 나올 거라는 말을 들은 뒤 극심한 호흡 불안 증세를 보였고, 6월 30일 오전 11시경 가슴 통증과 호흡 불안을 호소하다 급성 췌장염 판정 이후 중환자실서 생을 마감했다.


A씨는 "제 아들은 정말 순수한 아이였다"라면서 "나쁜 언어도 사용하지 않고, 어버이날이면 할머니들 선물을 해주고는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살고 싶어 했다"라며 "장난이었다는 가해자 친구들은 우리 아들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이다"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미흡하게 상황을 처리한 학교 및 상급기관 담당자를 규탄했다.


현재 A씨는 전남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가슴에 손을 올리고 두 손을 모으고 아들의 상황을 깊이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