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직원들과 '국밥'을 먹는 것으로 유명한 SK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는 '라면' 먹방에 도전했다.
이른바 '면치기'라고 불리는 라면 흡입 스킬까지 선보인 최태원 회장의 모습에 직원들이 더 놀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13일 최 회장은 SK 사내 방송에 출연해 스스로 양은 냄비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파를 송송 썰어 넣는가 하면 계란을 노른자·흰자 각각 분리해 넣었다. 면치기 스킬로 면을 모두 흡입한 뒤 국말까지 싹 비워버렸다.
보통 나트륨 걱정에 국물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밥 마니아 최 회장에게 국물은 남겨서는 안 되는 음식이었나 보다.
최 회장의 이같이 소탈한 모습에 직원들이 더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순위 3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오너이자 총수인 최 회장이 이럴 줄은 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직원들의 부탁으로 이 방송에 출연한 게 아니다.
오는 8월에 열리는 SK이천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스스로 라면 먹방에 나섰다. 사내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큰 SK이천포럼에 구성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영성을 찍은 것이다.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최 회장의 이런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도 신선하게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