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소년 아메드', '이디르 벤 아디' 캐스팅 비하인드 전격 공개

사진 제공 = 영화사 진진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제45회 세자르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비롯, 제38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68회 멜버른국제영화제, 제32회 유럽영화상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 다르덴 형제의 신작 '소년 아메드'가 무슬림 소년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찬사를 받은 배우 이디르 벤 아디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 영화는 평범한 무슬림 소년이었지만 종교 지도자 이맘에게 세뇌 당한 후 어릴 적부터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을 해칠 계획을 세우는 소년, 아메드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주의 드라마이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매 작품마다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을 발굴하며 극에 현실감을 더한다.


"우리는 영화와 현실의 벽을 부수기 위해 비전문 배우를 쓴다"고 말하는 감독은 '소년 아메드'에서도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디르 벤 아디를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하며 현실감 넘치는 무슬림 소년 아메드를 완성시켰다.


제10회 마그리트상 수상 당시 이디르 벤 아디 / 사진 제공 = 영화사 진진


다르덴 형제는 아메드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위해 10~15명 정도의 소년들을 만났다.


아직 채 성장하지 않은 소년의 신체를 통해 종교 지도자 이맘의 세뇌에 사로잡히지만 종교적 광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원했던 감독은 이디르 벤 아디의 이미지가 아메드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이디르의 신체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걸음걸이는 아직 소년에 가깝고, 극 중 아메드가 기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디르의 손이 어린 아이처럼 통통한 점이 소년과 어른의 중간 지점에 서있는 아메드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감독은 말한다.


이디르 벤 아디는 연기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드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절제된 표정과 긴장된 몸짓으로 표현하며 찬사를 받았다. 올 2월에는 벨기에의 세자르상이라고 불리는 '마그리트상' 시상식에서 '최고 남자 유망주상'을 수상하며 연기 신동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영화사 진진


'공허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아메드의 내면을 보여준다', '핵심적인 역할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등 외신의 극찬을 자아냈던 이디르 벤 아디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현대 이슈에 대한 강력한 영화!"(The Guardian), "복합적이고도 모순적인 삶의 양상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문제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리얼리스트 다르덴 형제의 여전한 저력"(씨네21 장영엽 편집장) 등 외신의 극찬과 국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며,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비추는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소년 아메드'는 오는 30일에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제공 = 영화사 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