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1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버 송대익의 조작 방송에 '피자나라치킨공주'가 강경한 법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송대익의 조작, 허위사실 유포로 과거 큰 피해를 입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입을 열었다.
지난 3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모처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 A씨는 과거 송대익의 방송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해 5월 송대익은 유튜브 채널에 장기밀매범을 만났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각종 연장과 남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을 가리키며 '범죄 소굴'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장소에서 '장기밀매'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섬뜩한 발언을 날렸다.
하지만 그 장소는 A씨가 운영하는 일반 자동차 수리센터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A씨와 그의 아버지였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선량한 A씨 부자를 송씨가 '장기 밀매범'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영상에 그대로 담아 내보냈다.
A씨는 매체에 "당시 영상을 찍는 이들을 발견했지만 그냥 넘겼다"라면서 "이후 알고 보니 제가 운영하는 사업장을 범죄 소굴로 묘사했더라"라고 호소했다.
A씨는 즉시 송대익에게 영상을 내려달라 요청했지만 아무 답도 듣지 못했다. A씨는 송대익이 새 영상을 올릴 때마다 댓글에 "그 영상을 내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송대익의 무시보다 더 A씨를 힘들게 한 건 송대익 팬들의 반응이었다.
송대익의 팬들은 "어두워서 카센터 위치도 제대로 안 보이는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 "어둡고 외진 곳에 있으니 송대익이 오해할 수도 있지 않냐"며 송대익을 두둔하고 A씨를 비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신고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A씨는 "유튜브에 전화를 해 보니 신고 절차가 복잡하고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최근까지도 송대익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가 '피나치공' 조작사건으로 이목이 쏠리자 돌연 삭제됐다. 송대익은 이와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