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계곡에 빠진 할아버지 보자마자 구조해 '심폐소생술' 해 살린 대한민국 육군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휴가를 갔던 육군 부사관들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알려졌다.


3일 육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1기갑여단 소속 최고봉·우용희 중사가 지난달 21일 한 노인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가족들과 함께 휴양을 보내고 있던 최고봉·우용희 중사는 인근 계곡에서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계곡으로 달려간 두 부사관은 의식을 잃은 채 물에 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할아버지를 구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당시 할아버지는 호흡을 전혀 하지 않았고 맥박도 뛰지 않는 등 몹시 위중한 상황이었다.


기도 확보를 위해 할아버지의 입 안을 들여다보니, 목구멍 깊숙이 보철기가 끼어 있었다.


두 부사관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당부한 뒤 끼어 있던 보철기를 제거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러자 할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물이 나왔고, 이후 그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


두 부사관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할아버지의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를 덮어줬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는 이들이 할아버지를 들것에 싣는 것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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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은 "두 사람의 용기와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던 할아버지가 의식을 되찾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두 부사관은 철원소방서로부터 표창장과 하트세이버 인증서 및 배지를 수여받았다.


하트세이버 인증서는 심폐소생술이나 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심정지 또는 호흡이 정지된 응급 환자를 구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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