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어른들은 룸살롱·클럽 가는데 우리는 왜 '코인노래방' 가면 안 되나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3일)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63명 추가 확인됐다. 코로나19의 확산 새로 우려 또한 커졌다.


이런 와중에 코인노래방을 즐겨찾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높다. 


어른들이 즐기는 룸살롱 등의 일부 유흥시설은 조건부 영업 허가 조치를 내렸으면서 왜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코인노래방은 이용할 수 없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중이다. 


PC방의 정상 영업을 허용한 것도 청소년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다. 이들은 PC방은 되면서 코인노래방은 안 되는 이유를 묻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22일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시내 569개 모든 코인노래방에 대해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밝혔다. 


다만 시내 5,580여 곳의 일반 노래방은 제외됐다. 


코인노래방의 영업금지 명령을 내린 이유는 손님들이 잠깐 이용하는 시설이라 명부 작성과 환기 등 방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인노래방에서 이뤄지는 조용한 전파를 막고자 한 취지지만 시설에 따른 차별에 학생들마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가면'


코인노래방 업주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업주는 "매출이 4분의 1로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 정지까지 당하니 빚만 늘고 있다. 언제까지 두려움에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다음 주 초쯤 대대적인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시는 "코인노래방 업주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집합 금지 해제나 보상의 경우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재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코인노래방 영업을 둘러싼 청소년들과 업주, 그리고 서울시가 어떤 타협점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