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장거리 연애 중인 여친과 영상통화를 하다 목에 키스마크를 발견한 남친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베트남 매체 틴모이(tinmoi)는 멀리 떨어져 자주 보지 못하는 여자친구가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자친구와 10,000km나 떨어진 채 연애를 이어가고 있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은 매일 밤 영상 통화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영상 통화를 하던 A씨는 여자친구에게 이상한 낌새를 포착했고, 그날부터 온갖 불길한 상상과 함께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여자친구의 목 주위에 키스마크처럼 보이는 붉은색 자국들이 마구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A씨의 의심은 커져만 갔고, 결국 그는 여자친구가 자신 몰래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날 이후 A씨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스킨십을 하며 키스마크를 남기는 상상을 했고, 매일 밤 두려움과 분노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진실을 알기 두려웠던 A씨는 여자친구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했다.
그는 아픈 심정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올리며 상담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를 무작정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천천히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참고만 있으면 일을 키울 수 있다. 용기를 내서 물어보자" 등 A씨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A씨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누리꾼들의 정성스러운 상담에 감동해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