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23만명 시민 거주하는 서울 금천구에 지금까지 소방서가 지어지지 않았던 이유

채널A 종합뉴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었던 금천구에 오는 2021년 7월 새로운 소방서가 들어선다.


이는 서울에 신설되는 25번째 마지막 소방서다.


그동안 금천구는 소방서가 없어 5분 내 출동이 불가능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응급 시 바로 옆 관할서인 구로소방서에서 대신 출동해야 했다.


금천구에 소방서가 수십 년 째 지어지지 못하고 지연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의 반대'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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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채널A 뉴스 등 다수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6년 1월 금천구 독산 2동 '말미 고개'에 소방서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보상 문제', '사이렌 소리로 인한 소음 공해' 등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대했다. 소방서가 들어오면 동네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물론 소방서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소방서 유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당장의 이권 챙기기보다는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권 확보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천소방서 조감도


결국 '유치파'와 '반대파'는 수년째 갈등을 지속했고 서울시는 소방서 부지 인근 주민들을 계속 설득하느라 시간을 지체해야 했다.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던 답보 상태는 다행히 지난해 끝을 맺었다. 금천구 소방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착공이 시작돼 내년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채인묵 의원은 지난 2일 "현재 금천소방서 신축 공정률이 18%로 순조롭게 공사 되고 있어 내년 7월이면 금천소방서가 완공돼 소방업무가 개시된다"라고 밝혔다.


소방서가 완공되면 앞으로 금천구 내 환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더욱 수월하게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