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착하다고 소문난 공릉동 백반집 사장님이 골목식당 이후 'CCTV' 설치한 이유

YouTube '야미야미YumYum'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손님을 생각하는 정성 어린 마음이 식탁에서 그대로 드러나며 백종원 대표를 감동시켰던 공릉동 백반집.


골목식당 방송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공릉동 백반집이 진상 손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야미야미YumYum'에 "골목식당 공릉동 백반집에 CCTV가 생긴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백반집 사장님은 CCTV 설치 이유에 대해 진상 손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태까지 마주했던 진상 손님들의 유형을 소개했다.



YouTube '야미야미YumYum'


사장님은 "공짜로 밥을 먹고 도망가는 손님들이 있었다"며 "아기 데리고 가족이 왔는데 식사 후 아빠하고 아기는 싹 빠지고 엄마만 남더니 '저 혼자 밥 먹었어요'라고 말한 뒤 1인분 밥값만 내고 그냥 갔다"고 말했다.


"뭐라고 안 하셨냐"는 야미야미의 질문에 사장님은 "뭐라고 이야기해요, 말 길게 하면 서로 그렇고 이해해야죠"라며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손님도 있었다. "이미 약속한 팀 수가 있어 손님을 더 받을 수 없어 '대기가 다 끝났어요'라고 말했다가 온갖 육두문자와 폭언을 다 했다"고 밝혔다.


손님 간의 시비도 종종 발생했다. 백반집의 테이블 개수는 매우 적어 회전율이 현저하게 낫다. 사장님은 "혼자 오신 손님들 뒤에서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다'고 뭐라고 하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작 사장님은 혼자나 둘이나 똑같이 감사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YouTube '야미야미YumYum'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수많은 진상 손님들에게 시달렸던 사장 모녀는 "요즘에는 (진상 손님을 만나면) 그냥 '그러세요'라고 한쪽 귀로 흘리고 넘어가려 한다"며 "웬만하면 안 담으려고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미야미는 "백반집 사장님이 인품 좋으시다고 만만하게 생각하셨던 손님, 혹시 이 영상을 보신다면 이제 CCTV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서울 공릉동 기찻길골목 편에 출연한 찌개백반집은 백종원 대표에게 "요새는 이런 집이 없다", "서울 시내에 이런 상차림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YouTube '야미야미YumY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