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애호박전을 부쳐 먹자 일부 누리꾼이 불편한 내색을 표했다.
지난 26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아인의 소소한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유아인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호박전이랑 술안주 같은 게 먹고 싶었다"라며 골뱅이무침과 애호박전을 손수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유아인은 노릇노릇 익어가는 애호박전을 보며 입꼬리가 광대 위로 올라갈 정도로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윽고 유아인은 맥주를 곁들이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방송이 나간 후 각종 SNS에서는 애호박전을 요리한 유아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쐈다.
유아인이 애호박과 얽힌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일명 '애호박 게이트'로 불리는 사건은 지난 2017년 11월 발생했다.
당시 유아인은 일부 페미니스트들과 트위터에서 살벌한 설전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유아인을 향해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려면 조금 힘들 것 같다. 막 냉장고를 열다가도 채소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찡긋할 것 같다"라고 조롱했다.
이에 유아인은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긋)"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누리꾼은 유아인의 발언이 폭력적일뿐더러 여성 혐오 사상이 담겼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아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별 모를 영어 아이디님께 농담 한마디 건넸다 여혐·한남·잠재적 범죄자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가짜 페미니즘. 온라인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일갈했다.
그런 가운데 유아인이 애호박전을 먹는 모습이 그려지자 과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몇몇 누리꾼은 "치가 떨린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방송에 나와 조롱하듯 애호박전을 부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권력, 반성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그 뻔뻔함"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