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만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프로필 사진에 내 사진을 걸어 놓지 않는 연인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원래 프사에 아무 사진도 걸어 놓지 않거나, 같은 사진을 1년이 넘도록 걸어 놓는 사람이라면 "원래 그러니까 괜찮다"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프로필 사진에 다른 일상 사진은 잘만 올리면서 내 사진은 절대 안 올린다면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나는 연인 사진을 프사로 해뒀는데 저쪽은 내 사진을 절대 안 올리지 않을 때 몹시 빈정이 상한다.
연애 중이면서도 프사에 '티'를 안 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크게 4가지를 꼽았다.
1. 금방 헤어질 것 같아서
만나고 있는 사람이 마음에 딱히 차지 않는 경우다.
이들은 현재 연인과 그냥저냥 만나기는 하지만 진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확신도 없다.
어차피 오래 만나지 않고 헤어질 텐데 굳이 주변에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사진을 올리려 하지 않는다.
2. 직장이나 학교에 사생활을 들키기 싫어서
사생활을 알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들은 카톡 프사에 연인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이들은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듣기 싫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학교나 직장에 다니면 필연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단톡방'이 가장 큰 문제다.
일할 때 쓰는 카톡 계정을 따로 쓰지 않는 이상, 단톡방 멤버들이 내 프사를 보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안 올린다는 것이다.
3. 가족들이 자꾸 물어봐서
가족, 특히 부모님에게 연애 사실을 알리기 부끄러워하는 사람들도 그렇다.
보통 사람들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가족과 카톡 대화를 하게 된다. 때문에 프사가 바뀐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것도 가족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연애 사실을 들켰을 때 받게 될 질문 폭탄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프사에 커플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4. 프사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프로필 사진을 커플 사진으로 해 놓으면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커플 사진을 내리고 다른 사진을 프사로 올리면 주변인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굳이 개인 계정에 커플 사진을 올려놓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