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상식'이란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알고 있거나 알아야만 하는 지식을 뜻한다.
이 상식이 전혀 없는 상태를 '몰상식'이라고 한다.
"몰상식하다"는 말을 듣는 이들은 상식이 없다는 사실 자체보다 자신이 몰상식한 것은 모르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 식의 태도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유소에서 담배 피우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주유소에서 담배 피우면 불나는 것은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 아니냐"면서 "주인이 갑자기 욕하면서 소리 지르길래 한바탕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전장치 다 있어서 요새는 담뱃불 정도로 불 안 붙지 않느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그런 건 민폐가 아니라 살인이다", "농담이길 진심으로 빈다", "집에다 휘발유 가져다 놓고 담배 피워보면 알게 될 듯" 등 글쓴이 자신이 몰상식한 것은 모른 채 주유소 주인과 싸웠다는 걸 당당히 말하는 모습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이걸 모르는 것보다 차라리 영국이 섬이라는 걸 모르는 게 낫다"라며 "영국이 섬인 걸 모른다고 해서 사람이 죽지는 않는데 이건 사고 나면 사람 죽는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안전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것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휘발유는 높은 온도에서 쉽게 유증기로 변한다. 유증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것이 많아지면 작은 스파크만 있어도 쉽게 폭발할 수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도 유증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동을 켠 채 주유하거나, 주유기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