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민주당 의원 "조금 더 배웠다고 월급 2배 받는 게 더 불공정하다"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2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앞서 인국공은 지난 22일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원 1,900명을 공사 소속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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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동층 사이에서는 '불공정하다'는 반발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19년 기준 인국공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안검색원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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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안 검색 업무 등의 실무 근무자들이 직고용된다고 해도 정규직 자리와 겹치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 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며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인국공 사태와 관련한 뜨거운 논란에 대해서는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고용 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국공에 따르면 직고용 대상자는 문 대통령이 인국공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한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 1천여 명이다. 


반면 문 대통령 방문일 이후 입사자 약 800명은 일반인과 함께 공개채용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