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엄마·아빠 다치면 안 되잖아요"···'묻지마 폭행' 당한 초등학생이 집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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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엄마 아빠가 다치면 안 되잖아요"


술에 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초등학생은 묻지 마 폭행의 공포 속에서도 집에 있을 엄마와 아빠를 떠올렸다.


지난 25일 대낮에 술에 취한 50대 남성 A씨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초등학생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상처를 입은 아이는 A씨를 따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해 도망쳤는데 그 방향은 집과는 정반대의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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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전력을 다해 도망치던 아이는 가해 남성이 자전거에 걸려 넘어진 틈을 타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경찰에 신고하려는 주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던 A씨의 난동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끝이 났다.


상황이 다 끝난 후 "왜 집으로 오지 않았냐"라고 묻는 가족들의 질문에 초등학생은 "가족들이 위험해질까 봐 그랬다"라고 대답해 감동을 안겼다.


갑작스러운 폭행 속에서도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엄마와 아빠를 지키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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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폭행당한 아이는 머리와 팔꿈치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A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이 커 심리치료 상담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술에 잔뜩 취했으며, 범행 이유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해 및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된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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