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인천공항 정규직 시험 '초등생 퍼즐 수준'이다"···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 사이서 돌고 있는 문건

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비정규직 보안 검색 요원의 직접 고용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의문의 문건을 공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 조선일보는 다수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현직자에 따르면 최근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보안 검색 요원들이 속한 한 노조가 어떤 문서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입수한 문서에는 "인천공항 보안 검색요원 1900여 명이 10~11월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친 뒤 12월 청원 경찰(정규직)으로 임용된다"고 적혀있었다.


이들의 예상 연봉은 약 3800만 원 수준이라는 내용도 기록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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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서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데 탈락 가능성이 매우 낮다. 


"무조건 가산점을 받고 최소 2~3회의 (응시) 기회를 보장받는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탈락자에 대한 구제 방안도 마련 예정이며 소송으로도 구제가 가능하다고 알리기도 했다. 필기시험을 형식적 절차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필기시험 진행 이유를 "추후 뒤탈을 막기 위해"라고 말했다. 이 시험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아무 노력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한 장치로 추정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여기에는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세종시 정부청사, 한국공항공사의 전환 시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간단한 '순서 맞추기' 퍼즐을 문제에 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정부청사 측은 "당시 전환 시험이 쉬운 수준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은 오늘도 상대적 박탈감에 눈물짓고 있다.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