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내일(26일)은 우리집 댕댕이와 함께 출근할 수 있는 날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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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집사야~ 나도 데려가라!"


매일 아침 애절한 눈빛으로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댕댕이를 홀로 두고 출근하는 당신은 발걸음이 늘 무겁다.


야근으로 퇴근이 늦어질 때면 온종일 집에서 당신을 기다릴 반려견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내일(26일)만큼은 사랑스러운 내 댕댕이를 데리고 출근해 신나는 하루를 보내게 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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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다양한 기념일을 알려주는 사이트 'daysoftheyear'에 따르면 매년 6월 넷째 주 금요일은 직장에 개를 데려가는 날이다.


이날은 지난 1998년 영국의 동물 복지 단체 올 도그스 매터(All Dogs Matter) 등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후 미국의 펫시터 교육 협회 '펫시터 인터내셔널(Pet Sitters International)'가 널리 알리면서 유명해졌다.


일명 'TYDTWD(Take your dog to work day)'로도 불리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300여 개의 회사가 참여하고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에 개 데리고 가는 날(TYDTWD)'을 즐기는 법은 간단하다. 강아지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해 업무를 똑같이 하며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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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품에 안고 밥도 같이 먹고 일도 같이하면 된다. 귀여운 댕댕이가 쳐다보고 있으면 능률에 문제가 생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미국 센트럴미시건대학 심리학 연구팀이 120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 반려견이 있으면 오히려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개와 함께 일할 경우 직장 내 공동작업 효율이 높아지고 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한다"며 "사무실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란돌프 T. 바커 버지니아커먼웰스대 경영대학 교수 역시 "직장에 개가 함께 있으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근무 만족도도 높아진다"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출근하는 걸 허용하는 게 가장 손쉽게 근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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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에서도 해당 기념일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애완견을 기르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


실제로 주인이 없는 빈집을 하루종일 지키다 우울증에 걸리는 강아지들도 적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기념일 뿐만 아니라 동물의 정신적 건강에 대한 견주의 책임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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