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당신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경험해 봤는가.
이별한 뒤 찾아오는 아픔은 이루 말할 것도 없지만, 이별하기 직전 느껴지는 그 불안감 역시 견딜 수 없이 괴롭다.
사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크게 달라진 것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안다. 차마 대놓고 무엇이 문제인지 얘기하기는 어려워도 둘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기류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봤다면 누구나 겪어봤을 '이별의 신호'. 당신은 다음 중 얼마나 공감하는가.
1. 이름 불렀을 때 무섭고 불안하다
"지혜야"
내 이름을 부르는 남자친구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설렜던 그의 목소리가 요즘에는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남자친구를 보고 싶지도, 그가 나를 부르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 이별을 통보할지 모르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무서운 마음에 자꾸만 심장이 쿵쾅거린다.
2. 카톡 1시간 이상 답장 안 오면 의심부터 든다
내가 카톡을 보내면 바로 읽고 꼬박꼬박 답장도 잘하던 남자친구가 많이 달라졌다.
1시간 이상 내 카톡을 보지 않으면 이제 의심부터 들기 시작한다.
"다른 여자랑 있는 거 아냐?", "또 그 친한 여동생이랑 둘이 술 먹는 건가?"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예민한 것 같기도 하다. 남자친구와 내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면서부터 자꾸 안 좋은 생각만 든다.
3. 상대의 단점 지적이 장난처럼 들리지 않는다
"맨날 비슷한 옷 말고 스타일 좀 바꿔봐", "요즘 다이어트 다시 안 하는구나?"
무조건 "예쁘다"라고만 말해주던 남자친구가 부쩍 단점 지적이 많아졌다.
저게 진심으로 하는 얘기인지, 그냥 장난식으로 하는 얘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제 나는 장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나에게서 마음이 떠난 것이 분명하다. 도저히 예전처럼 웃고 넘기기가 어렵다.
4. 상대 핸드폰을 몰래 들여다보고 싶다
처음 사귈 때부터 서로의 핸드폰은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남자친구와의 사이에 알 수 없는 무거운 기류가 흐르면서부터 그의 핸드폰이 궁금해졌다.
왜 우리 사이가 이렇게 변했는지, 차라리 확실한 물증이라고 확인하고 속 시원히 털어내고 싶다.
떨리는 손으로 그의 핸드폰을 열어보려다가도 차마 그럴 수가 없다. 이러다 진짜 헤어질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