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집값 떨어지니까 '장애인' 전부 나가라고 '벽보'까지 붙인 아파트 입주자 대표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인 세대의 철거를 요구하는 벽보가 붙어 논란이 되고 있다.


벽보를 붙인 사람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 재건축을 둘러싸고 장애인 세대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은 재건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차별적 발언을 벽보에 써 붙은 한 아파트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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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이 된 대구의 한 아파트 현관에는 흰 식 종이 한 장이 붙어있었다.


종이에는 구청장과 건설국장에게 전한 요구 사항이라며 "집값 떨어지니 장애인 세대는 전부 철수할 것"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장애인 가구가 살고 있는 현관문 앞에도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 다 데리고 나가라"라는 공격적인 말이 적힌 벽보가 붙어있었다.


벽보를 붙였던 아파트 입주자 대표 A씨는 "장애인 세대에서 재건축 찬성을 안 한다. 한두 세대라도 재건축 반대를 하면 재건축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벽보를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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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파트에는 구청과 장애인 단체 명의로 된 장애인 자립생활 주택 3세대가 있다.


현재 이 가구들은 장애인들에게 맞춰 집을 수리해 살고 있는데 이사를 할 경우 또다시 집을 수리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이 중 2 가구는 구청과 장애인 지역공동체 소유여서 입주해 있던 장애인들은 원천적으로 재건축 찬성 서명을 할 수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애인 단체 측은 입주자 대표가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벽보는 현재 제거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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