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북한이 도발하자 '세계 최강' 미국 공군이 조용히 실행에 옮긴 군사적 조치

필리핀해에서작전중인미해군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북한이 연일 적대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항공모함 3척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했다.


미군이 보유 중인 7척의 항공모함 중 3척이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가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미군 측은 해당 항공모함이 7함대 구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함대는 한반도를 포함한 서부 태평양을 작전구역으로 삼고 있다


루스벨트 항모전단 / 뉴스1


니미즈 항모전단 / 뉴스1


미군은 항모 2척을 비롯한 항모타격단이 방공훈련, 해상감시, 장거리 공격, 기동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스벨트 항모전단에는 유도미사일 순양함 벙커힐함(CG5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베이스라인7'을 최초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러셀함(DDG59),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 등이 포함됐다.


니미츠 항모전단은 유도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CG59),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터릿함(DDG104), 이지스 구축함 랠프 존슨함(DDG114) 등으로 구성됐다.


두척의 항모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해상작전헬기 등 각각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어 한 나라의 전체 전력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리핀해에서작전중인미해군 / 뉴스1


로널드레이건호 / 뉴스1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가 모항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까지 합쳐지면 총 3척의 항모가 7함대 작전구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미국의 이런 행동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을 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반도 인근서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우리 군(軍) 측은 "미군의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북한의 군사적 행동과 관련해 한·미는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대북 활동 감시를 강화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사인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항공통제기 '피스아이' 1대와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1대, 주한미군 정찰기 가드레일(RC-12X) 6대 등이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아울러 미국 공군의 대표적인 핵전략 자산 'B-52H 전략폭격기'도 최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동해 일대에서 연합 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