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북한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오늘(24일)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6·25전쟁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 봉환유해인수단이 미 국방성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인계받은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돌아오고 있다. 


전사자 유해는 이날 오후 4시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봉환되는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 DPAA로 이송돼 보관하던 중 한·미 공동감식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정된 유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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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해는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운산,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208개 상자)와 2018년 미북 1차 정상회담 후 보내진 유해(55개 상자)의 일부다.


총 263개의 유해를 한미가 함께 공동감식해 이 중 147구가 국군 유해로 판정됐다. 


국방부는 발굴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던 미국 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기록과 전사자 명부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6·25전쟁 당시 국군이 미군에 소속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6·25전쟁 당시 국군이 미군에 소속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미국 기록을 분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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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인수식은 이날 하와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철저히 준수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 유해발굴감시단장,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 주하와이대한민국 총영사가 참석했다. 


이날 유해 인수식에 참석한 박 차관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유해송환은 한미 동맹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앞서 3차례에 걸쳐 92구의 유해가 송환됐으며, 이번에 돌아오는 147구를 포함하면 총 송환 유해는 239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