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방역용품 빼돌렸습니다"···한 사회복무요원이 올린 청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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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음주를 하고 초과근무 조작은 물론,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는 등의 행태를 벌여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친 이는 다름 아닌 해당 주민센터 소속 사회복무요원이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정부패의 소굴 XX동 주민센터를 감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전주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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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동안 해당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소속 공무원들이 벌이는 비위 사례를 숱하게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주민센터 공무에 사용돼야 할 관용차를 이용해 점심시간에 식당과 카페를 오갔다.


정시 퇴근 후 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근무지에 돌아와 지문을 찍음으로써 근무시간을 조작한 직원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업무시간에 청사 건물 내에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금전출납업무, 개인정보업무 등 부당 업무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선 선거 이후 해당 자치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반납 요청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일부 직원이 몰래 빼돌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줘야 할 통조림, 컵밥 등의 식료품을 개인 식사용으로 반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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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구청에 감사요청을 수시로 구두로 말했으나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으니 꼭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증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그의 주장대로 해당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가 담긴 증거들이 담겨 있었다.


불우이웃에게 돌아가야 할 음료들이 쓰레기통에 담겨 있고 마스크가 개인 책상에 널브러져 있는 장면 등이 충격을 안긴다.


다만, A씨의 주장과 달리 해당 주민센터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 과거 주민센터와 마찰을 빚은 한 사회복무요원이 이 같은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