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교육계가 큰 요동을 치는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은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에게 집중됐다.
늘어난 재수생과 온라인 강의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대입 준비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 사람들은 고3 학생들이 이번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3이 아닌 고2 학생들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2 학생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저하게 줄어든 등교수업 일수를 지적했다.
매일 등교를 하는 고3과 달리 등교수업 일수가 적은 고2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은 비교과 활동과 수상 기록을 만들어 학종을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각종 대회나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중단돼 학종을 준비할 방법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다.
2022학년도 대입 모집 전형에서 학종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것도 큰 타격이다. 앞서 서울 주요 16개 대학들은 교육부의 권장으로 정시 모집 비율을 40%대로 상향해 학종 모집인원은 4916명이 줄어들었다.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2022학년도 수능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는 점은 고2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한 코로나19로 재수생의 증가와 대입 준비 과정에 어려움을 겪은 고3 학생들이 대규모로 재수생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고2 학생들이 학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계속될 경우 수시, 정시 선발 비율까지 바뀔 수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