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코로나19 장기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가 무급 휴직에 나선다.
지난 21일 롯데마트는 최근 무급 휴직 신청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쉬도록 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1998년 매장을 오픈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무급 휴직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이에 따른 영업 상황이 차질을 빚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인 셈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경우 올 2분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영업 손실액이 약 5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롯데마트는 매장 수를 줄이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기존 124개 매장 가운데 50여 곳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하반기에 13개 매장을 없앨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매장들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기로 하면서 일부 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너무 먼 곳으로 발령을 받아 사실상 '퇴직 명령' 아니냐는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최대한의 절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급 휴직 신청자들에게는 올해 말까지 기간을 정해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도록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홈플러스 또한 인건비 감축에 나섰다. 17일 임원 회의를 통해 임원진 월급을 3개월간 20% 덜 받기로 했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 상태에 국내 대형마트들이 다소 휘청거리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