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경비원에 '개인 이삿짐' 옮기고 노예처럼 부리며 '갑질'한 아파트 동대표

YTN


[인사이트] 디지털 뉴스팀 = 한 아파트 동대표가 개인 이삿짐을 아파트 경비원을 시켜 옮기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 YTN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동대표가 경비원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CCTV 영상에는 경비원 2명이 손수레에 가득 닮긴 이삿짐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 관해 경비원은 같은 단지의 다른 동으로 이사하는 동대표 A씨가 시킨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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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B씨는 "우리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노예 식으로 그냥 일을 시킨다"라며 "만약 시키는 일을 하지 않으면 바로 해고된다"고 밝혔다.


해당 동대표의 문제가 된 행동은 1년쯤 지난 이달 초에도 되풀이됐다.


1톤 화물차에 경비원이 동대표의 딸 이삿짐을 짓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경비업무 외 개인적인 일에 경비원을 동원하자 결국 이들은 "그 사람이 경비를 많이 자르고 했다"며 A씨의 갑질을 폭로했다.


경비원 B씨는 동대표가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을 내라고 압박을 한 적도 있다며 "돈을 5만 원씩 전부 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바로 잘린다. A조 20만 원, B조 20만 원을 맞춰서 줬다. 피가 말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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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대표 요구로 3개월 만에 일을 그만두게 됐다는 전 관리사무소 직원은 "제 후임으로 왔던 경리가 있었는데 한 달 만에 그만뒀다"면서 "열에서들 집적댄 것 같다"며 A씨를 언급해 의혹을 키웠다.


이에 관해 동대표는 경비원이 자발적으로 도운 일이며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팩트만 다지면 갑질로 보일 수 있다"면서 "근데 경비분들한테 다른 아파트에 비해 복지 차원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사건에 관해 경찰은 신고를 접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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