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전, 충남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며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대전 서구 괴정동의 다단계 업체 3곳과 관련해 1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단계 업체 관련 대전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방대본은 앞서 전북 전주여고 학생이 대전 확진자 2명과 동선이 중복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중·장년층 개인 사업자들이 각종 사업 설명회를 하거나 식당, 카페, 종교시설 등에서 모임을 하면서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전과 타지역의 감염 고리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으로 퍼지면서 앞으로 확산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수도권도 만만찮다. 경기 의왕 롯데제과물류센터 확진자는 15명으로 증가했으며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그 밖에도 여러 곳에서 집단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보건 당국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밀접·밀폐·밀집 3가지 조건이 갖춰진 곳에선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변에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선제적 조치에 대해 조금 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