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소개된 한 이야기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9년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딸과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야기는 19살 딸 유진(가명) 양이 엄마에게 울면서 아빠에게 당한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유진 양 모친 원희 씨(가명)는 "1월 29일, 아침에 쉰다고 앉아있는데 딸이 울면서 왔다. '엄마 이제 더 이상 못 참겠어'라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유진 양이 엄마에게 보여줬던 사진은 가슴이 다 드러난 자신의 사진이었고, 그 사진을 저장하고 있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아빠 김 씨(가명)였다.
유진 양은 아빠가 자신이 잠을 잘 때 옷을 벗겨서 사진을 찍고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하며, 성추행을 피하기 위해 제대로 잠도 못 이뤘다고 말했다.
유진 양을 향한 김 씨의 불쾌한 행동은 아이가 11살이던 9년 전부터 시작됐다. 유진 양은 "집에 아무도 없고 (김 씨와) 둘이 있을 때였는데, 그때 '너 벌써 속옷 입었네?'라는 꺼림칙한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추행에 원희 씨는 김 씨를 불러 딸과 함께 삼자대면을 했고, 김 씨는 "장난으로 만졌다"며 성추행을 실토했다.
원희 씨에 따르면, 그가 김 씨에게 "딸 엉덩이를 어떻게 만졌냐. 겉으로 만졌나, 손을 넣어서 만졌나"라고 묻자 김 씨는 "여자 XX도 만졌지. 거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만졌다"라고 했다.
김 씨의 추행에 원희 씨는 유진 양을 전학시켰고,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유진 양이 친청으로 가도 김 씨는 딸을 집요하게 쫓아다녔다고 했다.
결국 원희 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마을 사람들은 원희 씨를 가리켜 "종교에 빠진 이상한 사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원희 씨는 "전 종교가 없다"며 논란에 해명했다.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은 "아빠란 탈을 쓴 범죄자다" 등의 반응으로 분노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