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탈북민단체가 북한에 '쌀 페트병 보내기' 행사 취소하면서 한 말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북한 독재 정권의 피해자인 쌀과 희망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남북 긴장 상태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에 '쌀 보내기' 행사 개최를 예고했던 탈북민단체가 행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탈북민단체인 큰샘 박정오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불안해해 햅쌀 보내기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이달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쌀 보내기 행사를 강행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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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위해 전날인 18일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북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았으며, 북으로 보낼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알렸다.


하지만 반발 여론이 거세자 이를 잠정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북한 독재 정권의 피해자인 쌀과 희망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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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시는 '쌀 보내기'를 반대하는 강화군민대책위원회와 서해5도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또 접경지 주민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행사 취소를 강력히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해경·강화군·옹진군과 함께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