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추억의 싸이월드, 한 달 '시한부' 기간 뒤엔 진짜 사라진다"

싸이월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SNS 원조 싸이월드가 결국 문을 닫는다.


싸이월드에게 남은 시간은 앞으로 딱 한 달. 이 기간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싸이월드는 2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19일 헤럴드경제는 전재완 싸이월드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전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싸이월드 서비스를 자진 종료하겠다"면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백업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폐업 의사를 밝히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싸이월드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만일 싸이월드를 살릴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자신의 지분 40%를 무상으로 넘길 것이며, 부채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8년 싸이월드 CPR 광고 / YouTube '싸이월드'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 달 안에 투자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때문에 싸이월드가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월드가 문을 닫을 경우 방대한 데이터도 함께 사라진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에 사업을 폐업할 경우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즉시 파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종료 전 백업 절차가 진행된다고 해도 현재 싸이월드에는 서버 관리 직원도 없는 상황이라 백업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된 후 대표 서비스 '미니홈피'를 통해 2천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끌어모으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PC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모바일 전환 시기를 놓쳤고, '도토리' 외에 추가적인 수익 구조가 없었기 때문에 점차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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